뭔 이미지를 넣어야 잘 넣었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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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 늙는다는 것.

아주 오래된 노래 중에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뭔가, 개미와 배짱이 냄새가 나는 듯한 제목이지만, 예상외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제목의 의미를 알겠다는 사람이 많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꽤나 생경한 일이다. 예전에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고 들리던 것이 들리지 않고 움직일 수 있던 범위가 제한된다.

나는 여행이 너무 좋아. 늙어서도 여행만 다니면서 살고 싶어. 라고 말하던 사람은, 어느새 새로운 경험으로 즐겁게 다가오던 외국의 여러 음식들을 위장이 거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지에 갔으면 현지식을 먹는것도 여행의 일환이다 라지만, 가끔은 늘상 먹던 음식도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는 현실이 되고 보면, 난생 처음 보는 외국의 음식은 도전이고 그 도전에 실패하면 여행 자체가 망가져 버린다.

이렇게 좋은 게임. 늙어서도 계속 할거야 하는 사람은 막상 나이가 많이 들면 손목에 통증이 와서 안따라주고 노안이 와서 안경을 바꿔끼면서도 뭔가 불편하고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도 아프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윽고 부모님 안부를 묻는 대화창을 바라보다가 내가 왜 이 나이에 이러고 살아야 하나 하는 이른바, 현타가 오고 게임을 떠나게 된다.

다시,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로 돌아가 보자.

그렇게 살면 될 것 아닌가? 욜로라는 말도 있는데? 하지만, 욜로로 살다가 노후가 준비가 안되면 늙어서 못노는 것 보다 더 힘든 현실에 닥치게 된다. 늙어서 놀지 못하는데 늙어서 일하는건 쉽겠는가?

일부, 돈과 권력을 가진 노년층은 여전히 주변에 사람도 많고, 할 일도 많을 것이다. 다 시키면 되니까......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무릎관절 통증, 고관절 통증, 허리 통증, 시력 저하, 테니스엘보, 골프엘보(테니스엘보와 비슷하지만 반대쪽 근육이다), 부실한 치아,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인후두염, 만성 비염, 시력 저하, 노안, 탈모, 고혈압, 비만 등 여러가지를 공통적으로 가지게 된 육체는 젊을 때처럼 개발하고 가꿔가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이제 정말 소중하게 아껴 쓰는, 얼마 안남은 목숨의 마지막 그릇임을 알게 된다.

결론만 이야기 한다면, 이렇게 살았든, 저렇게 살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 경험과 추억의 영역일 뿐이다. 예를 들면 군대가 그렇듯이......

결국, 충실히 노는 것과 충실히 일하는 것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가 낫다고 본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늙어서 못노는 것보단 늙어서 일하는게 더 힘들다. 다만, 중간 선을 어떻게 그을 것인가 하는게 사람마다 다른데, 그건 인생이란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의 재미로 남겨둘 수 밖에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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