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이미지를 넣어야 잘 넣었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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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된 데이터의 복구 툴에 대한 단상

인간은 가끔, 정말 얼토당토 않은 일을 벌이곤 한다.
지난 주말의 내가 그랬다.
별 생각 없이 외장 ssd 를 빠른 포맷한다고 했는데
그 포맷이 끝나자마자 그게 메인 데이터들을 저장한 내장 드라이브 였다는걸 알았다.

여기에는 다행인 점과 불행인 점이 있었는데,
다행인 점은 그게 하드드라이브 라는 것이었고
불행인 점은 그게 MS 의 저장소공간이라는 것이었다.

왜 다행이고, 왜 불행일까?

일단, 일반적인 hdd 에서의 자료 삭제는 자료 전체의 삭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좀 이상한 비유이긴 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버리는데 장부에서만 지우고 정작 물리적인 책은 버리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자리가 필요하면 그때서야 버린다고나 할까... 뭐 그런식이다.
그러므로 지워진 하드디스크에 다른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되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크다.

ssd 는 그것과는 좀 다르다. 자동적으로 trim 이라는 작업이 일어나면서 데이터를 썼던 영역이 지워져 버려 되살리는게 극히 어렵다.

 
이 영상은 그러한, trim 작업이 일어나는 내용을 보여주는 영상이데, 만든지는 좀 되었다.

그럼, 불행은 또 무엇일까?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저장소공간 이라는 기술을 이용한 논리 드라이브였다는 것이다. 저장소 공간이란,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자적인, Raid 비슷한 기술인데 몇개의 하드디스크에 분산저장을 통해 데이터의 안정성을 꾀하는 기술인다.

 이 영상은 저장소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문제는, 내 경우에는 하드디스크 3개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논리 드라이브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하나의 하드디스크를 빠른 포맷한 것과는 난이도가 차이가 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중에는 정말 많은 데이터 복구 툴들이 나와있다.
이 프로그램들의 거의 대부분은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대부분 복구는 보여주고 실제 복구작업은 하지 않는 식이다. 즉, 데이터를 살릴 가능성은 보여주는데 그 복구를 진행하고 싶다면 구매하라는 이야기다.

내 경우는 결론적으로는 구매를 진행하지 않았다.

왜 저장소 공간이 불행이라고 썼는지가 그 이유가 될 것인데, 희한한 일이지만, 가장 최근에 만들었던 저장 폴더를 어떠한 프로그램도 인지하지 못했다. 심지어 대상 중에는 저장소 공간을 지원한다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도......

그 폴더를 만든건 2, 3주는 된 일이고, 그 안에는 분명히 내가 작업했던 작업물이 들어있으며 그건 한글 프로그램을 실행했을때 최근 문서에서도 경로와 작업물에 대해 최근에 작업했음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확언할 수 있는데, 유독 그 폴더와 문서만 어떤 프로그램도 인식하지 못했다.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몇가지 툴을 사용했던 개인적인 소감이다. 전문적으로 각각의 툴을 시간을 가지고 분석한 것도 아니고, 이런 류의 복구 작업 전문가도 아니므로 누락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나만의 특화된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가가 박할 수도 있음을 미리 양해를 부탁드리고 싶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 달라고 말하고 싶다.

미리 말해두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는데, 정말 중요한 데이터의 복구라면 그냥 아무런 작업을 하지 말고 복구 전문업체로 가져가는걸 추천한다. 물론, 많이 비싸긴 할텐데 그래야 복구 확률이 올라간다.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을수록 복구가 용이하다. 

내 경우는 빠른 포맷을 실행한 후 아무런 추가 작업이 없는 상태에서 각각의 복구용 프로그램들을 메인 드라이브에 설치해서 자료 저장용 드라이브를 검색한 결과이다.

여러가지 프로그램들 테스트 삼아 돌려보는 중에 복구 대상인 하드에는 아무런 정보를 기록하지 않도록 했지만, 복구 프로그램들이 내부적으로 뭔가를 기입하는지는 알 수 없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런 복구 프로그램들의 중복적인 테스트 자체가 복구 작업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알 수 없기에 그냥 참고로만 해 달라는 의미이다.

종합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실제 모든 프로그램을 다 복원작업을 시켜본게 아니고 검색작업만 진행해 본것이지만, 결과물은 놀랄만큼 비슷했다.

다들 복원가능하다고 제시한거나, 찾지 못하는 부분이 동일한거 보면 기술적인 차이는 크지 않은것 같은 느낌이다.




1. EaseUS Data Recovery Wizard




조작 편의성이 아주 좋았다. 논리드라이브와 물리드라이브 모두를 인식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데이터의 복구 진행도 직관적이었다.


이런식으로 나오게 된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늦은 나이에 대학원도 아니고 방송대 법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저기에 만들어서 데이터들을 넣어 두었던 4학년 2학기 폴더가 아예 인식이 되지 않았다. 물론, 지우기 전에는 있었던 폴더였다.

여튼, 직관성이 뛰어나고 복구 절차도 간편해 보인다. 뭐, 정작 필요한 데이터는 보이지 않아서 실 구매는 하지 않아서 복구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논리 드라이브를 검색해도, 물리 드라이브를 검색해도 원하는 데이터의 복구는 불가능했다.
단순히 복구 가능한 데이터들을 원래의 폴더 구조로만 보여주는건 아니고, 태그나 확장자 별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이한 점으로는 hwp 확장자를 별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2. Tenorshare 4DDiG

이 프로그램 역시 UI 가 잘 만들어 졌고, 직관적이다. 다만 위의 프로그램과 차이가 좀 있는데, 저장소 공간인 경우 논리 드라이브는 보이는데 물리 드라이브들은 보이지 않는다.

사용의 편의성 면에서는 easeus 와 동급으로 보이는데, 특이한 사항으로는 확장자별로 인식하는 화면에서는 hwp는 대상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외국 표준 포맷은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역시나 앞서 언급한, 가장 최근에 만들었던 폴더는 인식하지 못했다.



3. Aiseesoft Data Recovery


역시나 직관 면에서는 괜찮다. 물리 드라이브들도 다 보여주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 역시 파일 타입별로도 복구 검색이 가능하다.

위의 두 프로그램들이 실행 후 원래의 폴더구조를 빠르게 검색해서 보여주는데 반해 이 프로그램은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4. DiskGenius

일단, UI 가 깔끔한 편은 아니다. 뭐, 보기에 따라선 더 전문적인 느낌도 있는데, 논리, 물리 드라이브를 모두 보여주면서 각각의 드라이브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같이 보여준다.


목적이 비슷한 프로그램들이다 보니 작동법이나 UI 도 사실, 큰 차이는 없는 편인데, 역시나 파일 타입별 복구 제시에서는 hwp파일은 지원되지 않았다.



5. Disk Drill

척 보기에 일단 깔끔하다. 저장소 공간은 RAID 어레이로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지원하는 기능들은 거의 다 지원하는데, 문제는 한글 인식이 깨진것처럼 나타난다.
자음과 모음이 분리되어 보이는게 2바이트 문자에 대한 지원이 좀 미비한게 아닌가 싶다.


데이터 복원이라는게 아무래도 미묘하고 겁도 나는 작업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사소한 불편함이 작업을 진행하는데 걱정을 크게 한다. 
결과물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왔다. 



6. MiniTool Power Data Recovery

설치할때 주의하라면서 반말로 진행할건지를 물어보는게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이다. ㅋ
논리 드라이브와 물리 드라이브를 탭으로 구분하는것도 괜찮았는데 유형별 복구 제시에서는 역시나 hwp 가 빠져있었다.

그러고보니, 캡쳐가 빠져있는데 귀찮아서 넘어간다.



7. Glarysoft File Recovery

캡쳐하다보니 점점 귀찮아져서 실행화면은 건너뛰었다. 



파일 확장자별 분류에서는 역시 hwp 는 별도로 인식하지 않았으나 Miscellaneous 로 모아놓는 기능이 있어 그곳에서 hwp 파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외 기능들은 대동소이 했다. 검색된 결과에 대해 최근 날짜별, 타입별, 용량별 등 세세한 옵션들을 제공하던게 신선했다.



8. R-studio

파일 타입별로는 문서로 인식하지는 않았지만, 기타 파일로 hwp 를 인식해서 모아서 보여준다. 다른 프로그램 보다는 옵션이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전체 복구 가능한 자료들을 보여주는 옵션에서 폴더별이 아니라 날짜별로도 정리가 가능한 점이 좋아보였다.



그외......

개인적으로 테스트 하는 도중에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Rercuva 라는 프로그램이다. 

여튼, 결론.

저장소 공간으로 묶어놓은 HDD 를 빠른 포맷한 경우, 바로 아무런 작업 없이 복구 프로그램으로 스캔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정말 중요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면 바로 복구 전문업체로 가져 가는걸 추천하고, 없으면 많이 귀찮지만 어쩔수 없지 하는 정도라면 프로그램을 통한 복구를 시도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무료버전이 제공된다고 하는 프로그램도 정작 원하는 정도의 작업을 하기 위해선 구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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