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이미지를 넣어야 잘 넣었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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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편

본 글은 오래전에 쓴 글을 티블로그로 이전했던 (2015.9.1) ) 글인데 이번에(2021.1.31) 구글의 블로그스팟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가져온 글입니다. (그래서 글 쓴 시간을 과거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너무 오래전인데, 개인적인 기억과 추억의 의미로 가져온 글임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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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스로가 밝히듯이... 세렝게티에 여행을 갔을때 사자와 대면하면 해야할 대화를 위한 책이다.-_-;;;;는, 작자의 농담이고... 서로 지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지식을 말하고자 한다고 써있다. ^^

사실, 그런 면에서 볼때 이 책은 정말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다. 

2권으로 나눠있는데 1권은 지금 읽은 이 책으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해 담고 있으며 2권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의 강점은 정말 친절하고 읽기 쉽게 씌여졌다는 점이라고 보겠는데, 나의 경우는 3시간여가 걸렸다. 그정도로 쉽고 편한 책 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또 알차고 유익하다. 정말, 너무너무 책이 싫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딱!!! 이 한권만 읽어줘 라고 부탁하고 싶을만큼 좋은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칭찬만 하면 좀 광고같으니까...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사항들만 좀 적어보려 한다.

우선, 정말 사소하게 개인적으로 와 닿지 않던거 한가지.바로 불가역성이라는 단어이다.

공부하는 내내... 비가역성이라 불러왔던 단어가 갑자기 생경스럽게 다가오니 이거 참...이 단어가 싫은 이유는... 비가역성이라는 단어가 내게는 보다 더 가치중립적으로 다가온다.

과학은... 이 홈페이지에서 종종 이야기 했지만... 보통은 가치중립적이다. 이 책의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하나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만은 없다 라는 관점의 차이와, 다른 하나는 어쩔수 없는 단순화에 있지 않을까 싶다.

초반부 불평등이 태어나는 시점에서의 갑작스런 신의 도입이라든가 현재의 세계에 대한 안정적, 비안정적 접근으로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것에도 전면적으로 동의하기 힘들다.

p226 같은 경우를 보면, 현재 체제가 무엇이든지 그 체제를 옹호하면 보수가 되고 그에 반대하면 진보가 된다고 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맘에 들지 않는다.

시장에 절대성을 부여하고 이를 신봉 하는게 보수라는 점은 맞다. 그리고 그 반면에 시장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접근하는 쪽이 진보인 것도 맞고 그리고 체제에 우선을 두는 것이 보수인 것도 맞고, 개인에 우선을 두는 것이 진보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렇게 예를들어보자.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보험체계가 잘 되어있고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는데 최근에 이를 흔드는 시도로 의료민영화가 나타났다.

그럼 공적 의료보험 제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수이고 의료민영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진보일까? 그건 아니다.

공적 의료보험이 자유시장제도에 맞지 않다고 우기면서 이를 시장에 맡기려는 사람들이 보수이고 이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이 진보이기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의 정의는 좀 달라져야 한다. 보수적인 제도를 지지하면 보수이고 진보적인 제도를 지지하면 진보이다.

현 체제가 보수적이라면 진보가 이를 개혁하려는 세력이 되는 것이고 현 체제가 진보적이라면 이를 개혁하려는 세력이 보수가 되는 것이지 어떤 경우에도 그 체제를 옹호하는게 보수일수는 없다.

지나친 단순화의 예를 들자면 이런게 아닐까 싶다.

세금을 올리는게 진보의 입장이고 이를 낮추는게 보수의 입장이라고 하지만, 이는 지나친 단순화가 되버리는게... 똑똑한 (또는 교활한) 보수는 간접세를 올리고 이를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예를들면, 서민들의 누진세를 강화하고 산업용 전기요금은 원가 밑으로 지원한다던지 하는것을 말한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전체주의로 흐를수 있다는 점에서도 조금 관점이 다른데, 기본적으로 보수주의가 체제를 중요시 하는 바, 극단화 될 시, 전체주의로 흐르기 쉽고 진보주의가 개인을 중요시 하는 바, 극단화 될 시, 무정부주의로 흐르기 쉽다. 

뭐, 이런저런 말들을 길게 썼지만, 그거야 이 홈페이지 쥔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만일 평소에 이런저런 책을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제발 이 책 하나만이라도 읽어두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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