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이미지를 넣어야 잘 넣었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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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필요한 순간들. - 홍승찬, 출판사 : 책읽는 수요

본 글은 오래전에 쓴 글을 티블로그로 이전했던 (2015.9.1) ) 글인데 이번에(2021.2.1) 구글의 블로그스팟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가져온 글입니다. (그래서 글 쓴 시간을 과거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너무 오래전인데, 개인적인 기억과 추억의 의미로 가져온 글임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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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있어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표지이다.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CEO 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선사한 클래식 명강의"

언제부터 CEO 가 그렇게 음악적 소양이 뛰어난 사람이 되었는가?

언제부터 CEO 가 그렇게 사회 지도층 인사라고 여겨졌던가?

무언가를 자랑하는데 있어서 그 분야에 권위있는 그 무엇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라는것은 꽤나 유용한 수단이지만,

이 경우는...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조차 되지 못하는...

그냥 터무니 없는 문구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럼 왜 이 책을 샀을까...

클래식의 뒷이야기들을 쉽게 설명해주는 책을 찾던 탓도 있었고...

우연의 일치도 있어서다.

내가 일본 드라마 중 최고작중 하나로 생각하는 '결혼 못하는 남자' 라는 드라마가 있다.

이홈페이지에서도 언급했는데

(http://widesea.net/xe/index.php?mid=board_story&page=2&document_srl=5317)

이 드라마에서 인용하는 클래식 중 꽤나 기억에 남는곡이 바로 쇼 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4악장이었다.

바로 이곡이 이 책의 첫글이다.

책을 고를때면 앞부분을 항상 읽어보는데... 그런점에서 이 책은 운이 나와 맞았던 것이다.

 

 

 

내용에도 개인적인 단점은 있다.

한국이 낳은 (다들 이렇게 말하니 일단 그렇게는 써주자...)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이야기가 좀 나온다.

난 이것이 싫다.

개인적으로 정명훈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음악적인 이유는 아니다. 그럴 소양도 없고.... ^^;;;

정명훈이 비 음악적인 일로 몇번 기사를 탄 적이 있는데... 그때 그의 행동에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대중적이지 않은 그 무엇이 대중화 되는데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가 몰고온 와인 열풍을 기억하는가?

혹은, 클래식을 전혀 상관없는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라든가...

드라마와 만화가 저급한 문화로 인식되는 우리나라에선 그런 역할을 할수 있는것들은 교양서라 불리우는것들 밖에는 없는데

이 책은 클래식 분야에서 그럴만한 능력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할것이다.

우리나라의 문자매체의 파급력은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사실.. 클래식에 아주 조금의 관심만 있어도 꽤나 재밌는 책이다.

난 이책에 나오는 클래식을 다시 하나씩 하나씩 따라 들어갈 예정이라 아마도 가장 오랜기간동안 읽는(???) 책이 될 예정이기도 하다.

원래 책을 정독하는 스타일인 동시에.. 두번 정독하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특정 목적의 도서들만 그렇게 두번 세번 정독(???) 하게 되는데...

현재 그런류의 책의 주류(主流)는... 주류(酒類)에 대한 책이다. ^^;;;;

 (물론(?) 이 경우에도.. 그 책의 내용에 나오는 술들을 따라 마셔보는 중이다. 쿨럭.. ^^;;;)

 

 

 

참... 이 책을 통해선 알게된 생활상식 하나.

CD 음반의 길이가 74분 용량인 이유는...

CD 를 처음 개발한 필립스와 소니가 카라얀에게 한장에 담을 녹음 분량에 대해 의견을 물었을때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두장의 LP 에 나누어 내야하는것에 대해 늘 불만이던 카라얀이 합창교향곡을 한장에 담을수 있는 분량인

74분으로 제안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

재미있지 않은가? ㅋㅋㅋ



ps


음.. 저 CD 길이에 대해 지인이 해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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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은 베를린 필과 함께 DG사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세 번 녹음했는데요
1962년에 한 번, 1976년에 한 번, 1983년에 한 번입니다. 83년 녹음은 이후의 일이니 그렇다 치고
62년 녹음의 연주시간은 67분 1초, 76년 녹음의 연주시간은 66분 54초죠.

당시 논의되던 11.5cm 사이즈 CD의 수록시간에 넉넉히 들어가는 연주시간이었으므로
9번을 한 장에 수록하기 위해 74분으로 했다는건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가 됩니다. 심지어 83년 녹음은 이전의 두 녹음보다 연주시간이 더 짧죠.

실제로는 카라얀이 CD 포맷을 정할때 개입했다는 근거 자체가 빈약한 것으로 보이며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소니의 회장을 역임한 오가 노리오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오가 노리오는 독일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학생이었으나, 소니 녹음기의 음질을 지적하는 편지를 보낸것을 인연으로 소니에서 근무하게 되었구요 그가 가장 좋아했던 곡은 베토벤 9번이었습니다.
이 곡은 대중적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은 곡이었으므로 발매초기 꽤 높이 책정될것이 분명한 컴팩트 디스크의 가격부담을 고려해 기존에 존재하던 주요 베토벤 9번 음반의 연주시간을 조사해서 그 중 가장 연주시간이 긴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의 1951년 실황을 레퍼런스로 정했던 것이죠.

이 연주의 러닝타임은 정확히 74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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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네요. ^^;;
뭐... 딱 이것이 정설이다 라기 보단.. 그냥 그렇다구요. ^^;;;
(개인적으론 이 이야기 쪽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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